강준만 “文정권 치명적 실수, ‘尹 악마화’…10대0 선악으로 규정”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8 10:48수정 2021-06-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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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뉴스1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18일 문재인 정권의 치명적인 실수 중 하나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악마화한 것을 꼽았다.

강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싸울 일이 아니다”면서 “선악 이분법에 근거해서 ‘나는 이쪽 편, 너는 저쪽 편’, ‘10 대 0의 선악’으로 규정을 해버린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제 주장은 ‘10 대 0인 경우는 우리의 일상적 삶 안에서는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상적 삶에서 어떤 사람하고 갈등을 빚더라도 결함과 흠이 ‘40 대 60’, ‘30 대 70’, ‘20 대 80’ 정도인 거지, 이것을 어떻게 ‘10 대 0’으로 보느냐”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 경우 “소통이 막혀버린다”면서 “자기의 정치적 주장이 거의 종교처럼 돼버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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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문 정권이 출범을 하고 (윤 전 총장이) 2년간 적폐청산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맹렬하게 해서 박수를 받았다. 그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누구였느냐”면서 “조 전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2년간 검찰의 거친 수사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4명 나왔다. 그때 진보 진영 쪽에서 단 한 번이라도 ‘수사가 너무 거칠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특수부 문제 있다’, ‘검찰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느냐는 것”이라며 “한 번도 안 나오고 뜨거운 박수를 쳤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그러다가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흔히 ‘8·27 쿠데타’라고 그분들은 그러는데, 그게 나오고 나서 180도로 돌변해버린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어버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고, 저분(윤 전 총장)의 공명심(공을 세워 자기의 이름을 널리 드러내려는 마음)을 너무 키워놨구나’ 이렇게 출발을 했으면 절대로 이렇게까지 문 정부에게 치명적인 타격은 안 됐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때 많은 분들이 그것을 쿠데타로 규정했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애초에 정치에 뜻 품고 의도적으로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 말은 좀 너무 어이가 없다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을) 계속 비정상적이고 무리한 방법으로 쫓아내려고 했었지 않느냐. 그게 1년 넘게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사회를 집어삼켰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의 반열에 우뚝 서버리게 된 건데, 그 1년 간의 과정을 싹 떼먹고서 애초부터 그걸 예상하고 그랬다고? 그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만든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거의 한 90% 만들었겠다”고 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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