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문자폭탄 논란? 문자 하나 하나가 국민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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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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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른바 문자폭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9년 한나라당의 미디어 악법 날치기 처리를 앞두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엄청난 양의 응원 메시지가 날아갔다. 당원들과 지지자 시민들은 문자 메시지로 국회의원들을 응원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이것이 문자폭탄 아니 문자 행동의 시작”이라 말했다.

그는 “문자 행동은 일종의 간접민주주의의 보완재 역할을 한다.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의사를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통로다. 이런 문자행동이 국회의원의 무지와 오판, 게으름을 일깨우는 죽비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거친 욕설과 인신공격은 삼가야 된다. 국회의원도 사람이다.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되 품격을 잃어서 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정중한 문자행동, 정확한 의사전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의원은 “국민 이기는 장사 없다. 문자 하나하나가 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다. 이런 국민의 목소리를 누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막을 방법이 없다. 막으려고 국회의원들이 시도하는 순간 국민들은 더 많은 저항의 문자를 보낼 것이다. 바보 같은 대책”이라 지적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정중한 문자행동을 권면 드린다. 국회의원들은 왜 국민들이 문자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지 그 국민들의 심정을 잘 헤아려야 한다. 오죽하면 문자를 보낼까? 그 국민들 마음을 살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나는 문자폭탄이라는 부정어 대신 적극적인 참여정치의 일환으로 문자행동이라 명명한다. 문자 행동이 좋든 싫든 어느새 시대의 흐름이 되었고 낯설든 아니든 정치문화의 한 단면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제일 바보 같은 정치인이 국민과 싸우고 지지자들과 싸우려는 거다. 국민을 훈계하고 싸우려들지 말고 듣기 싫은 국민의 목소리라도 귀담아 듣는 국회의원이 되자. 이런 거 싫으면 국회의원을 관두던가. 국민이 국민을 관둘 수는 없으니까”라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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