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秋, 정권에 부담…‘소설 쓰시네’ 할때부터 불길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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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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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 “멋있게 금의환향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했다. 당분간 조용히 쉬면서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른바 ‘추-윤 갈등’ 국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겐 득(得)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겐 실(失)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 장관이 정권에 부담을 준 거고 지금 지지율이(낮아진 것도) 전부 추 장관 탓이다”라고 지적했다.

하루 전 발표된 YTN-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7%, 부정평가는 59.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였다.

이런 상황에 유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조정을 못하고 저렇게까지 가도록 내버려뒀냐고 하는 국민의 원망이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본다”라고 분석했다.

유 전 총장은 “추 장관이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왠지 예감이 아주 불길했다. 국회에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국민들에게 아주 밉상으로 비친다”라며 “그런 오만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맞지만 이 방향은 아니라고 민심은 보고 있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동의하며 “결국 추-윤 갈등이 정말 정실한 검찰개혁의 본질을 지금 전부 이렇게 훼손시켰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권에서 등장한 ‘윤석열 탄핵론’에 대해서는 강성 지지층이 보이는 행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총장은 “지금 더 이상 가는 건 점점 정권에 부담을 줄 뿐이다”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윤 총장 탄핵을 실제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두 사람의 거취에 대해 유 전 총장은 “추 장관은 거의 망가지다시피 했다. 당분간 조용히 쉬면서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 윤 총장은 총장직을 임기까지 하려면 정치는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정치를 할 거면 조만간 관두는 게 답”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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