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부 판단오류가 낳은 대재앙적 인재… 백신 확보 뒷전 미룬채 K방역 자화자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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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김종인 “모든 책임 文대통령에 있어”
주호영 “안전 뒷짐, 권력수호 혈안”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대재앙이자 인재(人災)”라며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대재앙이자 인재(人災)”라며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과 관련해 야권은 “대재앙적 인재(人災)”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최근 코로나 대응은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 오류와 늑장 대응이 낳은 대재앙적 인재”라며 “백신 안전성을 고려해 (백신) 확보가 시급하지 않다는 정부 당국의 반복된 입장은 국민들 분노에 기름을 퍼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 위축으로 국민들이 한계인 만큼 백신 분배와 접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K방역 성공을 말한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 대통령의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 보고 때문이든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선진국들이 백신 확보 전쟁을 할 때 우리는 무려 1200억 원에 가까운 홍보비를 들여 K방역 자화자찬에만 몰두했다”며 “정부 여당이 백신 확보를 소홀히 하고 공수처 출범에만 혈안이 된 상황에 이런 일이 생겼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짐이고 권력 수호에만 혈안이 된 정부 여당의 태도를 국민들이 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와 당국자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도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모양이지만 대통령이 정말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일은 말하지 않았다”며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라. 청와대와 정부 내 책임자들을 문책하라. 그리고 백신 조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적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당장 무능한 컨트롤타워를 교체하고 현장 전문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역 대안을 신속히 마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본격화에 따라 정치 공방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단 힘을 모으자. 방역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정치적 책임 묻기는 잠깐만 미루자”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등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김종인#주호영#코로나19#대재앙적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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