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인영 과거 北 관련 발언에 머리가 멍~”…뭐라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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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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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나이스한 동기’로 알던 친구들, 뒤늦게 할 말 잃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온 나라가 두 패로 갈려 대치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나를 포함해 오랫동안 대학을 함께 다니며 그를 막연히 ‘나이스한 동기’ 정도로만 알던 사람들은 뒤늦게 드러난 그의 볼썽사나운 뒷모습에 할 말을 잃기도 했다”고 혹평했다.

나 전 의원은 20일 출간한 ‘나경원의 증언’을 통해 “장관이든 그 이후든, 야망이 있었다면 자기와 주변 관리를 어떻게 저토록 엉망으로 할 수 있었을까?”라고 적으며 이렇게 회상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말로 ‘살아있는 권력’, 그것도 다른 사람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칼끝을 겨눴다”며 “윤석열·조국 ‘석국열차’는 한곳을 바라보고 질주하는 ‘광란의 쌍끌이’ 대신, ‘원칙과 편법이 마주보고 돌진하는’ 치킨 게임열차가 되었다”고 썼다.

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면서, 여당도 동참하라며 이인영 원내대표를 강하게 압박했다”며 “이 원내대표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했다. ‘북한이 앞으로도 더 많은 미사일을 쏠 것이니, 지금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순 머리가 멍해졌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남북한 정권 간에 ‘교감’이 있고, 그 교감이 민주당에게도 전해졌다는 투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 많이 쏠 것’이라니, 그렇다면 이제까지의 북한의 도발은 어느 정도 알던 바이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쏘더라도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니라는 말 아닌가!”라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은 야당 참여 없이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이인영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7월 27일 이인영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며 “그로부터 두 달이 채 안 지난 9월 21일, 서해상에서 어업 지도 중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 해역까지 흘러가 이튿날 한밤중 북한 군인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훼손(소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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