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시신 소각 정황 다수 포착”…ICBM 개량형 가능성 첫 언급

유성열 기자 입력 2020-11-02 22:20수정 2020-11-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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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군이 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과 관련해 북한군이 시신을 불태운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시신 소각 정황이 40여 분간 불꽃이 보였다는 것밖에 없느냐’는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그 외에도 여러 개 근거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정보본부는 포착한 정황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신 훼손에 대해 “추정된 사실을 단언적으로 표현해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말한 바 있다.

군은 또 해당 공무원이 북한에 잡혀 있다는 첩보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시점은 9월 22일 오후 4~5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피살된 공무원이 북한에 발견된 시점(오후 3시 반경)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 서면보고가 이뤄진 시점(오후 6시 30분경) 사이인 셈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를 근거로 문 대통령도 소각 정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해당 ICBM이 신형인지 아니면 기존 미사일을 개량한 것인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이 북한이 새로 공개한 ICBM이 개량형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군은 그동안 “추가로 더 정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ICBM의 신형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왔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ICBM을 놓고 다탄두 탑재형일 가능성과 함께 실물크기에 모형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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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들어 해킹 공격을 멈춘 사실도 이날 국감에서 공개됐다. 하 의원은 “특이하긴 한데, 해킹으로 확인된 것 중 (북한의 소행으로 파악된 것은) 올해는 0건”이라며 “(북한이) 착해진 건지, 못하는 건지는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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