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요트 구입을 위한 미국 여행으로 논란이 되면서 연내 중폭 개각 가능성이 다시 한번 여권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강 장관의 대응과 여론 추이에 따라 당초 연말로 예상되던 개각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강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현 시점에서 청와대는 강 장관 교체 가능성은 높게 보고있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강 장관 남편이 불법행위를 한 것이 아니고 장관 본인 문제도 아닌 만큼 책임을 묻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선 추석 연휴기간 정부의 집회 원천봉쇄와 여행 자제 권고를 두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계엄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안을 두고 곤혹스러운 반응이 역력하다.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병가 의혹에 이어 다시 ‘내로남불’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로 이른바 ‘K5(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간 장관직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불린 강 장관의 거취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국감에서 강 장관 본인이 어떻게 해명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여권에선 문 대통령이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12월 인적쇄신을 위한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교체 대상으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원년 멤버’들과 함께 후임 대통령비서실장 하마평이 있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22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는 추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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