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신포서 SLBM 연관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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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9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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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지난 5월부터 대형 컨테이너가 관측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중간보고서 갈무리)© 뉴스1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지난 5월부터 대형 컨테이너가 관측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중간보고서 갈무리)© 뉴스1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무기의 소형화에 성공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패널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회원국은 북한이 그동안 6차례의 핵실험을 거쳐 탄두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화된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회원국은 침투지원 패키지(penetration aid packages)와 같은 기술적 향상이나 다탄두 시스템 개발을 위해 추가로 소형화 기술을 발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월 이후 북한 신포 조선소에서 관찰된 일련의 활동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언급됐다. 북극성 1호나 북극성 3호 미사일을 충분히 실을 수 있을 만한(길이 16~17m, 너비 2.5m) 컨테이너가 지난 5월27일부터 포착됐는데, 지난해 10월2일 SLBM 발사시험 10일 전 컨테이너가 포착된 장소 인근이라는 설명이다.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2㎞ 떨어진 곳에서 건설 중인 실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 역시, 탄도미사일 조립이나 훈련 시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 등 핵개발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한 회원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회원국은 영변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으며, 실험용 경수로 건설이 진행 중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플루토늄 생산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 재개 등에 관련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는 제설작업이나 군부대 움직임 등이 관측됐다.

한 회원국은 지난 2018년 풍계리 핵 실험장 폭발 과정에서 붕괴된 것은 터널 입구 뿐인 만큼, 터널을 재건하고 핵실험을 위한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데는 2~3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핵활동에 관한 대북 제재위 패널 평가는 대체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와 비슷하다”며 “평가 소스가 영상정보, 공개정보, 회원국 제공 정보 등으로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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