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만난 文대통령 “공수처 7월 출범 차질없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8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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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7월 출범이 차질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대 국회가 제때 개원해 공수처 관련 입법 및 인선을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156분 동안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가 열리면 공수처법 시행을 위한 법안을 조속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1년 4개월 만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고용 관련 법안이 신속 통과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한 해 들어 추경을 세 번 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개원에 대해서는 “협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 장관을 지낸 주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국회와 신설 문제를) 의논해보라”고 지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과 관련해 “북한이 핵을 가진 상태에서 우리도 핵을 갖고 공포 균형을 유지하던지, (남북이) 같이 핵을 폐기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제 규정으로는 우리가 (핵을 보유) 할 수 없어서 압도적인 재래식 전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최고야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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