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김정은 건강 악화시 北 권력승계 조속히 이뤄질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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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 7기 제5차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오른손을 사용해 의사전달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2020.01.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 7기 제5차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오른손을 사용해 의사전달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2020.01.01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실제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북한에서 조속한 권력 승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미국 맨스필드재단이 최근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연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후계자 승계를 해왔다”며 “유사시에도 큰 혼란없이 권력 승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누지 대표는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됐을 때 당시 후계자로 세워진 김정은 위원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결국 성공적인 3대 세습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이전부터 이어져왔다면 이미 북한 당국은 유사시 대응 방안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누지 대표는 김 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관련해선, 만약 김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역할을 대리하게 될 경우 향후 미북대화 재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당국자 중 김여정 제1부부장이나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접촉을 한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평창 올림픽 개최 당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미국 당국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김여정과 대화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김 제1부부장을 유일한 후계자로 평가하며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긴급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무라노 마사시 연구원은 새로운 후계자가 누가 되더라도 북한의 대외 정책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라노 연구원은 “북한 정권이 그 동안 취해오던 입장은 하룻밤 사이 바뀌지 않는다”며 “중요한 사실은 북한은 이미 진전된 미사일과 핵 능력을 갖춘 나라가 됐고, 새로운 북한 지도자도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오키 나오코 메릴랜드대 국제안보센터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실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북한 내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진 않지만 북한 스스로가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RFA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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