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북미 실무협상 판 안 깨졌다…11월 중 다시 만날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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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성격상 톱다운으로 갈 수 있는 소지도"
"北 원래 어조 강해…강공으로 얻어내려는 꿈은 버려야"
"김정은 위원장 연내 부산 답방?…경호 등으로 어려울 것"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7일 하노이 노딜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판은 깨지지 않은 것 같다”며 “완전히 결렬은 아니다. (북측에서) 올해 연말을 제시했기 때문에 아마 11월 중에는 다시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의 태도는 항상 바뀐다. 만약 실무회담에서 지지부진하거나 결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정상 성격상 톱다운으로 갈 수 있는 소지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측 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상은 지난 5일 스웨덴 북미 실무 협상 결렬 후 북한대사관 앞에서 “미국은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조선중앙통신도 6일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정작 협상 장소에 나타나 보여준 미국 측 대표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우리의 기대가 너무도 허황한 희망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했으며 과연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입장을 가지고 있기는 한가 하는 의문을 증폭시켰다”며 “2주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이번처럼 역스러운 회담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북한의 일반적인 성명은 어조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좀 강공을 하고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한다”며 “북한은 이러한 꿈을 버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 실무 협상 내용에 대해 “미국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플러스 고농축 우라늄 등 근본적으로 핵 원료를 생산하지 말라는 것을 요구했을 것이고 북한에 섬유·석탄 제품 수출을 약 3년간 유예해주겠다고 제안했을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아무래도 체제보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출발선이 좀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두 정상을 만나보면 경호나 신변 안전 문제에 대해 굉장히 염려하고 있는데 과연 부산까지 올 수 있을까”라며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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