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원장 버티기’ 박순자 “해당행위 안해…나경원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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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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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중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중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퇴를 거부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박순자 의원이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박순자, 해당 행위는 없다”며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 문제는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가 경선 후보시절 제 방에 인사하러 왔을 때 ‘국토위원장을 2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나 원내대표가 ‘알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후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듣지 않고 무시했다.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나 원내대표가) 찾아와 ‘국토위원장을 사퇴하라’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저를 강압적으로 사퇴시키려고 한 행위가 오히려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다. 해당 행위로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지도부는 박 의원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 재임 시절인 지난해 7월 임기가 2년인 국토위원장을 1년만 맡고 홍문표 의원에게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박 의원은 “합의한 적 없다”며 위원장직을 내놓지 않고 버텼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10일 박 의원의 ‘국토위원장직 버티기’를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판단해 그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했고, 지난 23일 박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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