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기생충’ 언급…“문화는 세계수준인데 정치는 삼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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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국민들 만나면 싸우지 좀 말라고 해"
"국회 혁신자문위 권고대로 매달 1일 개원해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문화는 세계 수준으로, 세계 첨단으로 달려가는데 정치가 삼류인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미국 프로야구 류현진 선수, 유럽 축구의 손흥민 선수, 한국말로 떼창하게 만드는 방탄소년단 등 그야말로 젊은이들의 역동성이 지구를 무대로 마음껏 펼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정치는 막말과 장외투쟁, 막무가내식 정치로 국민을 절망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백범 선생의 문화강국론, 김대중 대통령의 영화진흥기금 2500억원 조성 등 문화정책이 오늘날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며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저를 붙잡고 싸움 좀 하지 말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세운 패스트트랙 철회는 어불성설”이라며 “정권을 탄핵한 국회 이후에 유일한 성과가 선거제 개혁, 정치개혁, 패스트트랙이다. 이것을 철회하라는 요구야말로 한국당이 개혁을 방해하는 수구 냉전 보수 세력의 정체성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가 되지 못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하며 매월 1일 의무적으로 국회가 열리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오늘이 국회가 열린 지 71주년 되는 국회 개원 기념일”이라며 “(지난 3월) 국회의장 직속 혁신자문위원회가 매달 1일 임시국회를 열어야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즉각 매달 1일 국회를 개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홀수 달에는 국회를 안 열어왔는데, 안 되는 이유가 어디 있나. 과거 독재정권은 국회가 열리면 성가시니까 닫으려 했고, 교섭단체가 많으면 시끄러우니 교섭단체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며 “이러한 군사독재의 잔재문화가 국회를 지배하는 것은 문제다. 매달 1일 개원하지 않을 것이라면 국민이 얘기하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 국회가 안 열리면 세비를 지급하지 말아야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여기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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