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文대통령 한센병 비유’ 논란 일자 SNS에 “팩트는…”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17일 08시 28분


코멘트
사진=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페이스북
사진=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현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대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YTN 방송 중 논란이 되었던 발언에 대한 팩트’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은 “우리가 정치의 품격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이 자리에서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대입해서 쓰지는 않겠다. 제가 빗대어서 말씀을 드린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걸 사이코패스라고 한다고 하면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그 상처가 더 커지게 방치하는 건 한센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서 저는 똑같은 대입을 통해서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YTN ‘더뉴스’ 속기록에 담긴 내용이다. 김 의원은 자신이 방송에서 한 발언 일부를 옮겨 적은 것.

앞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YTN ‘더뉴스’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두 의원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5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한 데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표 의원은 “사이코패스는 학술용어이고 대중적인 용어”, “황 대표는 일단 공적 인물. 그래서 그러한 공격 대상이 될 수는 있다”, “그 자체가 막말이라고 볼 수 없다” 등 발언을 하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또 표 의원은 “사이코패스란 용어의 핵심 내용은 공감능력이 없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죄책감이나 미안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등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저는 그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그렇게 치면 저는 똑같이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대통령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타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대통령도 똑같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된다”고 역공을 폈다.

이어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고통을 못 느끼는 병도 있다. 한센병이다.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방치해서 그것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들 쓸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