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통영·고성 첫 TV토론회, 남부내륙철도 역 각기 다른 해법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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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경제성장 10%, 일자리 1만개 만들겠다
정점식, 6~7개월만에 1만개 일자리는 ‘희망고문’

4월3일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통영·고성지역 더불어민주당 양문석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토론회를 벌이고 있다.(KBS창원 TV토론회 화면 캡처)
4월3일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통영·고성지역 더불어민주당 양문석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토론회를 벌이고 있다.(KBS창원 TV토론회 화면 캡처)
4월3일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통영·고성지역 후보들이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려 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오후 KBS창원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참석해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양문석 후보는 “남부내륙철도(KTX)의 핵심은 통영~서울간 버스로 4시간 걸리는 것을 2시간대로 줄이는 문제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 9개 시·군을 거치는데 모든 군과 시가 역사를 지어달라고 하면 완행 열차가 된다. 그런데 정 후보는 고성·통영·거제역을 다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영·고성의 역사는 통영과 고성 사이에 설치돼야 하며 고성읍에서 5분 거리, 통영 시외버스주차장에서 15분 거리 구간에 역사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통영역과 고성역이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영역은 광도면에 설치돼야 한다”며 “통영역은 바다가 보이는 역사가 돼야 한다”며 바다 풍광으로 관광명소가 된 정동진역을 예로 들었다.

공약검증에서는 서로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펼쳐졌다.

정 후보는 양문석 후보에게 “현수막에 경제 성장률 10%,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양 후보는 “통영에 6개, 고성에 3개의 조선소가 있었는데 모두 무너졌다. 한때 2만4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던 게 통영 6개 조선소다”며 “일자리 1만개 만드는 거 어렵지 않다. 제2의 성동조선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 중공업·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통영에 새로운 조선소가 만들어지면 물량을 주겠다는 의향서를 통영상공회의소와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 후보는 “성동조선은 법원의 법정관리를 받고 있고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데 언제 매각절차가 완료되고 언제 기업이 만들어져 일자리를 만들수 있겠느냐. 이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절망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정부나 은행에서 성동조선 3개 야드중 1야드만 분할매각 한다고 하면 협의 가능한 사항으로 이 문제는 곧 해결된다. 중앙정부와 은행과 긴밀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성동조선소는 2야드가 선박건조능력 80%를 차지한다. 3개의 야드 중 1야드만 매각한다면, 1야드를 인수한 기업이 1만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 그래서 양 후보 공약이 희망고문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성동조선에서 1만2000명이 최대 고용수치였고 1야드에 4000~5000명 들어가서 일할 수 있다고 말씀 드렸다. 일방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은 정치 선동적인 발언”이라며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통영·고성에서 경제성장률 10%를 달성하고 6~7개월만에 1만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허황된 공약으로 통영·고성 주민들을 현혹하면 안된다”며 “똑같이 정치 신인인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정직하게 시작하는 게 신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지금 조선경기는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시민들도 알다시피 한국의 선박 수주 물량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한다. 통영·고성에서 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내는 순간 성장률은 10% 훌쩍 넘는다”며 설전을 벌였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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