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관순 열사에 등급 높인 두번째 훈장 추서 예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5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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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무회의에 유 열사 훈장 추서 안건 상정
유 열사 공적 저평가 서훈 등급 상향 여론 제기

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두 번째 훈장을 추서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26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에 유 열사에 대해 훈장을 추서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이번 훈장은 지난 1962년 유 열사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추서한 건국훈장 ‘독립장’과는 별개의 훈장이다. 현재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은 3등급이지만 새로 추서되는 훈장은 이보다 높은 1등급이나 2등급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 열사는 공적에 비해 서훈 등급이 3등급으로 저평가돼 서훈 등급 상향과 함께 재조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3등급의 유 열사 서훈 결정은 1962년에 이뤄졌다. 현행 상훈법상 건국훈장은 공적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뉜다. 서훈 1등급(대한민국장)에는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30명이, 서훈 2등급(대통령장)은 신채호·신돌석·이은찬 등 93명, 유 열사는 김도현·김마리아 등 823명과 함께 서훈 3등급(독립장)으로 분류돼 있다.

유 열사는 1962년 포상 당시 활동 내용과 순국, 독립운동사에 끼친 영향을 등을 종합해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을 받았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그러나 유 열사의 발자취를 후손에 제대로 인식시키고 올바른 예우를 위해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훈 상향에 대한 여론이 높아졌다.

국가보훈처는 유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해 “상훈법(제4조)에 같은 공적에 대해 중복 포상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훈격 재심사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정부는 유 열사가 3·1운동 사후에 국가의 건국과 국민 애국심 고취 등의 공적을 인정해 별도의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내일 국무회의에 유 열사에 대해 훈장을 추서하는 안건이 상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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