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총선서 광진구보다 더 어려운 곳도 가는게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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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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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여부엔 “고민 끝나지 않아…지켜보며 결정할 것”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을 잡은 채 활짝 웃고 있다.2018.11.29/뉴스1 © News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을 잡은 채 활짝 웃고 있다.2018.11.29/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9일 21대 총선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설과 관련 “광진구가 됐든 어디가 됐든 당에서 필요하다 판단돼 요청하는 곳이면 더 어려운 곳으로 가는게 도리”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입당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종로에서 2년간 거주한 것을 빼면 나머지는 광진구에 거주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총선출마를 의식해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2월 말쯤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도체제 논의도 진행중이고 그와 연동되어 선출방식도 여러 변수가 있어 지금 결심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추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보수단일대오 언급에 대해 “내년에 치러지는 한국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보수가치를 동의하는 보수우파 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여서 치르는 통합전대가 되면 가장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더라도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끊임없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에게 요청하는 게 명분을 쌓는 측면에서 필요하다”며 “통합전대가 됐든,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이 다 함께 한국당에 동참하는 형태가 됐든 보수단일대오로 다가오는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박근혜 끝장토론’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친박, 비박, 잔류파, 복당파라는 갈래를 만들어 고비마다 국민적 우려를 자초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대화합 행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정치 복귀를 설명하며 “그동안 반성 많이 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정치행보 때문에 당원동지 열분 비롯한 보수우파 가치 믿고 지지한 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언급하며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행하고 그 결과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사퇴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문제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복지포퓰리즘에 대해 한번은 국가적으로 복지기준선에 대해 국민의사를 묻고 국민들이 만들어준 복지기준선에 맞춰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소명의식 발로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한국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그 분(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는게 그 때 상황에서 최선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하지만 조기에 좌절됐고 그 실험이 좌초됐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구 바른정당에 참여했다. 이후 바른정당 상임고문을 지냈으나 국민의당과 합당에 반대하며 지난 2월 바른정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후 무소속으로 있다가 1년 10개월만에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오 전 시장은 당에 신설되는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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