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투신 시도자, 3년새 1.3배 증가…예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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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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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2014년 396→2017년 517명으로 증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한강교량에서 발생하는 투신 시도를 방지를 위해 투신방지 펜스, SOS생명의 전화, 순찰강화 등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신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부터 2018년 8월말까지 서울 한강교량 투신 시도 관련 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396건에 불과하던 투신 시도는 2017년 51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4년 한달 평균 33건 수준이던 투신 시도는 2015년 45.3건으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42.2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43.1건으로 다시 증가했고, 2018년 8월까지 투신 시도자의 수는 한달 평균 36.6건으로 나타나면서 증가하는 추세로 올라섰다.

또한 최근 5년간 투신 시도자수가 가장 많은 교량은 마포대교로 총 864건(38.3%)에 달했다. 이어 한강대교(252건, 11.2%), 양화대교(123건, 5.5%), 잠실대교(103건, 4.6%), 서강대교(93건, 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투신 시도 상위 5곳이 전체 자살시도자 수의 63.7%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이 시급해 보인다.

다만 투신 시도가 많은 상위 5개 교량의 경우 생존구조율은 상당 부분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대교의 경우 총 864건 중 생존이 840건으로 97.2%의 구조율을 보였고, 이 뒤로 양화대교(99.2%), 서강대교(95.7%), 한강대교(95.2%), 잠실대교(95.1%) 순으로 생존구조율을 보였다.

김병관 의원은 “한강교량에서 자살시도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청과 서울시는 자살시도를 막기 위해 열감지 CCTV와 펜스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자살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강교량이 자살명소라는 오명을 벋기 위해서 자살시도자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예방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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