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회담 날짜·장소 발표되면 상당합의 이뤄졌단 신호”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일 21시 00분


코멘트

“폼페이오 방북, 예상보다 일러 긍정적…성과는 미지수”
“폼페이오와 文대통령-강경화 외교부장관, 8일 만날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노동신문) 2018.6.13/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노동신문) 2018.6.13/뉴스1 © News1
청와대는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오는 7일 방북(訪北)이 확정된 데에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방북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성과는 미지수”라고 말을 아꼈다.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후,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발표된다면 양측 사이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예상했던 것보다 이르다며 기대를 표하는 한편 “북한과 미국 사이 바라보는 관점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진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 등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도 “알 수 없다”며 “비핵화의 진전과 종전선언에 대해 (양측간) 일정 정도 거리가 좁혀져야, 그리고 거리가 좁혀졌음을 확인해야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나오는 프로세스가 진전될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그래서 회담시기 등의 발표가 이번) 평양에서 나오지는 않을 듯하고 오히려 나온다면 엄청난 성과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합의내용에 대한 말 없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발표한다면 그건 (북미간)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이 제안한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북미 실무협상’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시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지고, 세세한 부분은 해당 실무협상을 통해 마무리지은 후,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또 이에 비추어봤을 때 한편에서 북미간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제재완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대 해체 등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 등과 관련, 비핵화의 진전, 종전선언 외에 또 다른 주제는 북미 논의 테이블 위에 올라오기 어려워 보인다는 뉘앙스로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현 상황에 비추어보면 미국 중간선거(11월6일) 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종전선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또한 ‘북미정상회담→종전선언→서울답방’ 순으로 풀리는 게 순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종전선언에 관해선 “4·27판문점선언에서 ‘올해 연말까지 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연말까지는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확정된 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이 적지 않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꺼져가던 불씨를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뉴욕방문으로 불씨를 되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70년 적대와 불신의 70년 세월을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일 방북 이후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면담일자는 8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6일 도쿄에서 일본 관계자들을 만나고 7일에는 거의 새벽에 평양에 들어갈 것”이라며 “평양에서 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면 밤늦은 시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문 대통령, 강 장관과의 만남은 8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