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윗선에 전화했다니 갑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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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2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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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SBS TV 시사프로 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2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

SBS는 이와 함께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 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 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며 프로그램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코마트레이드’ 이 씨와 관련해서는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후원협약을 하고, 인증샷을 한 후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조직원 이 씨에 대해선 “‘열성지지자라며 인터넷 지지모임을 만들고, 전국 강연을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니므로 알게 되어 몇 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기도지사 경선 때는 지지를 철회하고 경선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6·13 지방선거 기간 동안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는 방송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나니 갑자기 낙지가 먹고 싶네요. 윗선에 전화했다니 이건 갑질 아닌가요? 분당경찰서 윗선에도 전화는 안하시겠죠?”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지사가 ‘그것이 알고 싶다’ PD에게 먼저 연락해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안한데 (SBS) 위쪽에 전화를 좀 해가지고 죄송하다. 원래 제가 그런 거 안 하는 사람인데. 제가 (위쪽에) 말씀드린 건 (방송 내용을) 빼달라 이런 얘기가 아니었고, 팩트를 좀 철저히 체크해주면 좋겠다는 점 하나였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점이 공개되자 이를 비꼬며 이 지사의 스캔들 의혹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에도 압력을 가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은 것.

김 전 후보는 또한 공지영 작가의 “무서워”라는 트윗과 정중규 바른미래당 장애인위원장의 “이재명 정치생명은 그의 생애 자체가 잡초인생인 만큼 끈질기게 버티어내고 있지만,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출세 위해 달려온 그런만큼 결국 좋지 않게 끝날 것 같다”는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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