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상호 김정은 관련 발언에 펄쩍…“임종석, 그런 얘기 들은 적도 한 적도 없어”

사진=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때문에 안 되는 일이 많았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우 의원은 19일 공개된 팟캐스트 ‘아개정’ 19화에서 임 실장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4·27 남북 정상회담 관련 일화를 밝혔다.

우 의원은 “임종석 실장이 김여정(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대한 평을 따로 하신 게 없느냐”는 질문에 “잘 웃고, 차분하고, 성격이 좋아 보이더라 이런 정도로…”라고 답했다.

이어 “진짜 김정은이 솔직하게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더라. 문재인 대통령도 놀랬다고 했다”라는 말도 전했다.

그러면서“(김 위원장이)그런 얘기를 했다더라”며 “(김 위원장이)김영철 있는 데서 ‘저 사람(김영철) 밑의 급하고는 이야기가 잘 돼서 뭘 좀 추진하려고 했는데 저 사람만 들어오면 잘 안 된다, 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일이 많았다’고”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김 위원장이)이번에 (북미정상회담에서)발목 잡았던 과거를 넘자는 (발언을 통해)미국만이 아니라 자기 나라에도 그런 게 있었다고 고백을 했지 않았느냐”며 “이렇게까지 끌고 나오는 데 북한 안에서도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는 것일 것. 군부가 핵을 포기한다고 하면 좋아하겠는가”라고 김영철이 방해한 배경을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임종석 실장의 공식적인 워딩”이라며 “터무니없는 소리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우 의원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기억이 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