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설에 하태경 “방중, 김정은 아닌 김여정…후계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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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7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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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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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혹은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김여정 부부장이 방중 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도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일주일 전쯤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면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 가림막 공사 시작한 게 과거 김정일이 방중 했을 때 상황이랑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건 북한이 움직이는 속도다. 정의용 특사가 중국간 게 3월 13일쯤이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가림막 공사를 했다는 게 놀랍다. (김정은은) 시원시원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중국 베이징에 방문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하진 않았을 거라 추측하며 "데일리NK가 사람 얼굴은 못 봤고, 김정일 열차가 온 건 맞다"라며 "(김정은 방중 했다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매너 꽝이고 대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중요하다. 문 대통령에게 제일 큰 선물을 줄 거다. 비핵화에 대한 큰 그림"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거라 확신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김여정 부부장이 방중 했을 거라 예상했다. 이어 "사실 김정은과 김여정의 관계가 김정일과 김경희 관계와 똑같다. 그런데 김경희는 이렇게 비중 있는 역할을 한 적 없다. 김여정이 북한의 운명, 한반도의 운명, 미래 등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임무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건 후계자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사회에서 후계자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모든 일이 김여정을 통하는 이런 방식으로 북한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라고 봤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이 방중 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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