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은 38선 돌파한 날…왜 공휴일에서 제외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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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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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0월 1일 5·16광장(현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27주년 퍼레이드 (동아일보DB)
1975년 10월 1일 5·16광장(현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27주년 퍼레이드 (동아일보DB)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국군의 날은 1950년 6월 25일 남침한 북한군을 국군이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인 10월 1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나흘 앞당겨 개최됐다.

특히 국군의 날 행사가 해군 기지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국군의 날 행사는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서울공항, 잠실운동장 등에서 개최돼 왔다.

이번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2함대사령부에서의 행사 개최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다지는 의미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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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육군기념일은 10월 2일, 해군기념일은 11월 11일, 공군기념일은 10월 1일 등 각 군별로 창설기념행사를 해왔는데, 1956년 국무회의에서 1950년 10월 1일 3사단 23연대 병사들이 강원 양양 지역에서 최초로 38선을 넘어 북진한 것을 기념하여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공포했다.

이듬해인 1976년부터는 국군의 날을 ‘공휴일’로 제정해 각종 행사를 벌이며 이 날을 경축해왔다.

그러나 10월에 공휴일이 너무 많이 몰려있어 경제 활동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91년 한글날(10월9일)과 함께 법정공휴일에서 제외시켰다. 당시 국군의날을 군내에서만 기념한다면 국군의 사기 저하와 국민 의식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었다.

한글날은 2014년 다시 공휴일로 재지정 됐으나 국군의 날은 기념행사만 개최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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