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최순실 특혜 연예인? 본질 흐릴까봐 지금 말 못해…억울하면 소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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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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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현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특혜를 받은 연예인 명단 공개문제와 관련해서 “지금은 본질이 흐려질까 말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연예계에 최순실 인맥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최순득, 장시호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손을 뻗쳤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한 방송에서 간략히 언급을 한 것이다. 그런데 몇몇 연예인들이 아주 난리를 치더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순실 씨와 장시호가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는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면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언급하고 “최순덕(장시호 모친)이 그 축구단에 밥을 사주고 연예계에 인맥을 만들어놨고 특정 가수에게는 국제행사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공연을 했다”고 특혜의혹을 전했다. 또한 곧 그 연예인을 공개할 것이라고도 언급됐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그 연예인이 누군지 추측하기 시작했고 가수 싸이와 이승철 등이 언급되며 수면 위로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하지만 각각의 소속사에서는 이를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저는 논란의 당사자들을 언급한 적도 없으며 특정인들을 지명하지도 않았다”며 “하지만 최순실 연예계 인맥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해당 연예인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을 규명하는 곁가지에 불과”하다며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은 박근혜·최순실이라는 아주 커다란 악과 국민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더 언급하면 본질이 흐려진다는 판단 하에서 언급을 자제하려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금까지 언급된 분들 가운데 억울하신 분이 계신다면 법적 소송을 하셔도 된다. 제가 법원에 가서 증거를 가지고 가겠다”라고 자신 있게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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