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추천인 박승주, 도심 굿판 참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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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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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으로 국민안전처 장관에 지명된 박승주 내정자가 5월 서울 도심에서 ‘굿판’을 벌인 이른바 ‘구국 천체’ 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YTN은 박승수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2013년 펴낸 책에서 자신이 명상을 하면서 40여 차례에 걸쳐 이른바 ‘전생 체험’을 하고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 장관도 만났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승수 내정자는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나라를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이른바 ‘구국 천체’ 기도회에 행사에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행사 당시 나라의 안녕을 비는 굿판이 벌어지는 모습도 담겨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정신문화 예술인들이 갈고닦은 염력으로 행사를 치른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행사 중간에는 남성들이 빨간 옷을 입고 굿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승주 내정자는 이날 하늘에 올리는 편지인 이른바 ‘고유문’을 직접 낭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승주 내정자는 명상하면서 바닷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등 모두 47차례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내정자는 책에서 “죽으면 영혼이 메모리칩 2개를 갖고 하늘로 가며 하늘에는 자기 영혼의 블랙박스가 있다”고도 적었다. 그는 책에서 밝힌 내용은 대부분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내정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구국 천체’ 기도회 행사는 전통 천제를 재연하는 문화행사로 나는 기부 차원에서 참석한 것”이라며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른다”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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