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이후 朴대통령 행사 위해 부산行…행사장 밖에서 ‘하야’ 요구 기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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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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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연설문 사전입수’의혹이 제기돼 대국민사과를 한 이후 외부일정을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지금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지방의 경제력이 국가의 경제력이 되는 시대”라며 “경제성장의 불씨를 되살리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자체가 지금보다 더 앞장서서 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경주, 울산, 부산 지역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계실 때에도, 4대 공공부문 개혁의 시발점이 된 공무원 연금개혁도 지방공무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또한 “중앙과 지방이 하나가 되어 국가 전체의 활력을 회복하는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불요불급한 사업, 단기적인 선심성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국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지방자치단체가 더욱 많은 자율성과 재정안정성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며 “중앙과 지방이 진정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후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 전시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시·도 정책홍보관, 시·군 축제관, 주민자치센터 우수사례 전시관, 향토자원 전시·판매관 등 주요 전시관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 앞에는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학생 6명이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치려다 경비를 서던 경찰이 이를 막고 나섰다. 이들은 현수막에 있는 내용을 시민들을 향해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녀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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