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우병우 수석 구하기? NSC서 “소명의 시간까지 비난 피하지 말고 소신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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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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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소명의 시간까지 비난을 피하지 말고 소신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관한 논란을 언급한 발언이지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저항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군 최고책임자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해 지켜낼 것”이라며 “여기 계신 여러분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수석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병우 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퇴진 요구를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20일 우병우 수석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도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그동안 언론 접촉을 하지 않아온 우병우 수석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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