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길닦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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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9월말 유엔서 회동 조율중”… 15일엔 정상회의 준비 실무 접촉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불편한 역사문제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 진전을 위한 정지작업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10월 말∼11월 초 서울에서 열리면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불가피한 만큼 이를 위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한일 양국이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맞춰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의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까지 참가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갖기로 한 만큼 한일 외교장관이 따로 만나 현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회담이 열리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국인 징용 피해자가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등 외교 실무를 다루면서 자연스레 정상회담 준비 접촉 성격을 갖게 된다. 외교부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

15일 서울에서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실무급 접촉이 있다.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서도 한일 외교당국의 부국장(심의관)급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엔 서울과 도쿄 도심에서 한일 축제한마당이 열린다.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시작된 이 행사는 수교 50주년인 올해 평소보다 더 큰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19, 20일 양일간 서울 신촌 연세로와 코엑스에서 무대 공연과 퍼레이드 등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이 행사에서 윤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관계 해빙의 물꼬를 텄다. 축제한마당 관계자는 “올해도 행사의 의미를 높이기 위해 일본 유력 인사의 방한 등을 추진했으나 불발 가능성이 있어 성사 여부는 최종 순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6월 22일 한일 수교 50주년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각각 상대국 축하행사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정상회의#한중일#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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