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친 親日’ 보도에 반론청구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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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표측 “총독부 기관지만 인용”… 日帝때 행적 논란 적극대응 나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한 일간지의 부친 고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 친일 전력 보도에 대해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전해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해당 일간지는) 당시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만을 인용해 보도했다”며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일간지는 1943년 ‘매일신보’의 기사를 인용해 김 전 회장이 친일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그의 친일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 일간지는 2013년에도 “김 전 회장이 일제강점기 경북도회 의원을 지냈고, 조선임전보국단 간부로서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는 운동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당시 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언론중재위는 “김 전 회장은 사재를 털어 조선인 한글교육 야학을 개설하고 일본 자본에 맞서 조선상인회를 설립하는 등 애국자적 삶을 살았다고 밝혀왔다”는 내용의 반론보도문 게재를 결정했다.

김 대표 측은 부친의 과거 이력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태세다. 관훈클럽 총무를 지낸 언론인 이성춘 씨 등이 15일 ‘김용주 평전, 강을 건너는 산’을 출간하는 것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김 전 회장이 일제강점기 경북 포항에서 삼일상회를 개업해 자립을 꾀했고, 조선총독부의 조선인 차별 정책에 맞섰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무성#친일#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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