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北 주민들,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 앞에서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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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0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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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화면 캡처.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남) 최소한 닷새나 쉰
우리의 추석 연휴와는 달리,

북한 주민들은
어제 추석 당일만 쉬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어제
조상들 묘에만
성묘를 한 게 아닙니다.

어디에 또 성묘를 갔을까요?

임수정 기잡니다.

[채널A 영상]北 주민들,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 앞에서 차례

[리포트]

추석을 맞아
노동당 간부들과
주민들이 참배에 나섰습니다.

그곳은 조상의 묘가 아닙니다.

김일성 주석의 할아버지인 김보형이 묻힌 곳입니다.

지금의 실권자 김정은에겐 고조 할아버지입니다.

[북한 조선 중앙 TV]
근로단체, 교육, 평양시내 당정권 기관,
농장들의 명의로 된 화환들이 진정됐습니다.

[인터뷰:림일/탈북작가]
주민들은 각 가정에 걸려있는
김일성 김정일 사진 앞에서 추석 차례를 하고
그 다음에 가족 성묘길에 나서는 것이 원칙입니다.

김정은이 실권을 장악한 지난해부터는
김정은의 생모인
재일교포 무용수 출신 고영희의 묘소가
빼 놓을 수 없는 참배지로 떠올랐습니다.
[이정수(가명)/지난해 10월 탈북]
김정은 어머니 고영희 묘지 차려놓고 평양시 동천호 경치 좋은 곳에 꾸려서 지난해부터 참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도 추석이 되면 TV에선
볼거리를 많이 내놓습니다.
특별 영화도 방영되고 전국 씨름대회도 중계됩니다.

씨름 경기는 모래 판에서 웃통을 벗고 하는
우리와 달리
맨바닥에서 옷을 입은 채 진행됩니다.
[북한 씨름대회]
우승자에게 수여할 은 한톤이나 되는
대황소가 경기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은 국가 명절이
쌀이나 술이 ‘특별 공급’됩니다.
하지만
민족의 명절인 추석에는 특별 배급되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북녘 동포들에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나눌
마음의 여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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