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보도닷컴 18일 정식 오픈… 시험운영중 이미 10여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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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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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 “10대재벌 매출이 GDP의 76%”
전경련 “그런식이면 중기 매출은 GDP 119%”

시험운영 중인 반론보도닷컴 홈페이지.
시험운영 중인 반론보도닷컴 홈페이지.
대한항공이 인터넷언론 프라임경제와의 민사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것을 계기로 언론자유를 악용하는 일부 매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이 적극적으로 바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보 13일자 A12면 인터넷언론 횡포 맞선 ‘기업의 반격’ 통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18일 광고주대회를 열어 사이비언론에 적극 대응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들의 악성 보도에 맞서 기업의 반론을 싣는 ‘반론보도닷컴’을 정식 오픈한다. 현재 시험운영 단계인 반론보도닷컴에는 피해 기업과 협회 등이 올린 10여 건이 게재돼 있다.

인터넷매체인 재벌닷컴이 발표하고 일부 신문과 방송이 따라 보도한 ‘10대 재벌 매출 GDP의 76.5%에 육박’이 대표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반론에서 “이 기사는 중견·중소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23.5%에 그쳐 경제력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처럼 다뤘지만 (매출액이 아니라) 부가가치의 합계인 GDP 개념을 오해한 잘못된 비교”라고 주장했다. 전경련 측은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중소기업 매출은 GDP의 119.1%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반론보도닷컴에는 ‘비타500의 카페인 함량이 높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를 반박한 광동제약의 반론,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등 개인 명의로 담배 판매사업을 벌였다’는 국회 국정감사 지적에 대한 해명도 올라왔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해명자료를 언론사에 보내거나 자사(自社) 사이트에 올리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반론보도닷컴을 통해 활발하게 반론을 개진할 뿐 아니라 소송 제기 등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사이비언론의 악의적 기사 외에 확인과 검증을 거치지 않은 기성 매체의 보도에도 브레이크를 걸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반론보도닷컴의 기업 해명자료를 네이버 등 포털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 곧바로 링크해 포털에서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바로 해명 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반론보도닷컴에는 현재 50여 개 기업이 등록을 마치고 글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사이비언론의 해코지가 두려워 소극적인 기업도 적지 않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일부 그룹은 모든 계열사 홍보 담당자가 사이트 활용법을 교육받는 등 적극적인 활용 채비를 갖췄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반론보도닷컴#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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