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에 수표 건넨 기업인 5, 6명 소환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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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친해서 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최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파이시티 등 여러 기업에서 받은 수표를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에게 전달해 관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수표를 건넨 기업 관계자 5, 6명을 소환조사한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본보 2일자 A6면 검찰 “박영준, 他기업서도 수억원 직접받은 정황”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에서 받은 100만 원권 수표 20장 외에 여러 기업에서 수백만∼수천만 원씩 모두 1억 원가량의 수표를 받아 이 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08년 하반기(7∼12월)에 이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돈의 전달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다만 수표 발행자들은 대부분 박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더라도 “개인적 친분 관계에 따라 건넸다.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중국에 머무는 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이 돈의 출처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박 전 차관이 자금세탁을 지시했는지, 비자금 관리를 부탁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파이시티금품수수#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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