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任 출마는 MB 시즌2라 하지 않겠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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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역할 요구 황당”

朴 “국민이 편안한 安居樂業… 내 정치목표이자 인생목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킹메이커 역할을 할 때”라며 대선 포기를 주문하자 박 위원장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분이 황당한 낙인찍기로 분열주의적 주장을 펴고 있다”며 “임 전 실장의 출마를 ‘MB(이명박 대통령) 시즌2’라고 하면 어떻게 반박하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잃어버린 10년 시즌2’가 시작됐다고 얘기하지 않겠느냐”는 임 전 실장의 이날 발언을 차용한 것이다.

서병수 의원도 “박 위원장은 이미 2007년 대선 경선에 참여해 상당한 지지를 얻었고 지금까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런 생뚱맞은 주장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이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상대편에선 유신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누구든 경선에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되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마지막 정당 대표 연설을 통해 “안거낙업(安居樂業·편하게 살면서 즐겁게 일함)을 이루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는 것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이자 제 인생 최고의 목표”라며 “정치를 마치는 날까지 이것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12·19대선#새누리당#임태희#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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