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이슈진단]고승덕, 박희태 국회의장 지목…돈봉투 수사 본격화

  • 채널A
  • 입력 2012년 1월 9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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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영상] 이슈진단/고승덕, 박희태 국회의장 지목…돈봉투 수사 본격화

[앵커멘트]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전당대회 금품살포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채널A 시사토크 프로그램 를 통해
고승덕 의원이 고백한 뒤 정치권이 뒤숭숭한데요.

앞으로 정치권의 줄소환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1]
어제였죠, 고승덕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 진전이 있었나요?

[기자]
어제 검찰에 출석한 고승덕 의원은 어제 밤 늦게까지
장장 1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2008년 7월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박희태 국회의장 측 인사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전달 시기와 특정인이 거론됨에 따라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당사자인 박 의장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회의장 소환은 전무후무한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박 의장은 어제 오전 아시아태평양 의회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0박11일 일정으로 출국했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공식적인 입장으로는 ‘적극 협조하겠다’ 라며
의연하게 대처하려하지만,
디도스 사건 보다 훨씬 큰 대형 악재라는데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쓰나미가 되어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고,
지역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던 의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세달도 안남겨둔 시점인데다
본격적인 당 쇄신을 앞두고 있어
더욱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번 돈봉투 사건과 관련된 인사들은
모두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권 사무총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돈봉투 사건 관련해서 처벌 인사라면 한나라당에서 공천 줄 수 없습니다.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인적쇄신과 물갈이는 더욱 단호하게
그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아침에 있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3]
돈봉투 전당대회가 관행이라는 어이없는 말도 나오는데요.
이런 나쁜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사전예방, 사후처벌이 아닌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당대회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건데요.

기존에 전당대회는 제한적인 대의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조직을 돈으로 포섭하려 한다는 겁니다.

버스대절비에 식사값 등
돈이 많이 들수밖에 없는 고비용 선거구조를
뜯어 고쳐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일반 국민에 대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 국민경선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국민을 향하는 정치가 아닌 당내 정치에만 몰입하게하는 전당대회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데는 모두 공감하는 듯 합니다.

당이 공적으로 선거비용을 부담하는
‘선거공영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4]
이런 대형악재에 한나라당 내에서는 당을 허물고 아예 다시 짓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수면아래로 잦아들었던 재창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친이계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모두 절차 밟아서 전당대회 열어서 재창당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두언 의원은 "끝없이 추락하는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을 해체하
고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권택기 의원도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라며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친이계 일부 의원들은 의정보고가 가능한 11일이 지난 후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5]
어제 한나라당 중진급 의원들의 회동이 있었다고요? 비대위와 반박근혜 전선의 대치가 심해지는건가요?

[기자]
어느정도 예고되긴 했지만,
어제 전격적으로 홍준표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의 대권 잠재주자라는 점, 비박근혜계라는 점,
그리고 현재 비대위 체제에 큰 우려를 나타내는
당 중진이라는 점입니다.

만남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돕겠다는데 의견을 모으면서도
일부 비대위원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정체성문제를,
김종인 비대위원은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과거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삭제하는 것,
전직 대표들에 대해 용퇴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인데요.

중진회동에 이어
친이계가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외면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최악의 경우 당내 계파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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