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직 누가 나서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4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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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오세훈 시장의 사퇴가 불가피해지면서 여야의 차기 시장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모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공식 논의조차 착수하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각각 10여명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장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교두보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올해 10월 혹은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보궐선거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여당에선 나경원 원희룡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꼽힌다.

두 최고위원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서 '오세훈 대세론'을 뒤집으려고 단일화까지 했으나 현직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원 최고위원은 지난 7·4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 때까지 공직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내 소장파를 이끄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도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작년 6·2 지방선거 때 출마한 김충환 의원과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 권영진 의원,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등 서울지역 의원들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등 원외 인사가 나서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인영 최고위원과 박영선 정책위의장, 김한길 전 의원이 후보로 꼽힌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486의 대표주자로 지난해 전당대회 때 예상을 깨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 '일당백'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여걸로 꼽히며, 지난해 지방선거 때부터 후보로 거론돼 왔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인 2008년 1월 정권교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냈다.

재선의 전병헌 의원과 추미애 의원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전 의원은 당의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며, 추 의원은 다음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계안 전 의원도 서울시장 경선 도전이 예상된다. 이 전 의원은 2006년과 2010년 두 번의 당내 경선에 모두 참여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친노 진영을 중심으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근소한 표차로 오세훈 시장에게 패배한 한명숙 전 총리를 다시 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며, 김성순 의원, 유인태 신계륜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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