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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대신 베이징…北 ‘우리식 표기법’ 버렸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2 06:48
2015년 5월 22일 06시 48분
입력
2011-08-07 07:23
2011년 8월 7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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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명의 전문에도 '호금도→후진타오'
북한도 중국의 인명과 지명을 우리처럼 현지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연합뉴스가 북한매체들의 보도내용을 분석한 결과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일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84돌 기념' 기사에서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중국 현지 발음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다음날인 3일에는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 등 다른 매체들도 중앙방송과 같은 발음과 표기를 사용했다.
또 `길림(吉林)'을 `지린'으로 표기하는 등 중국의 지명도 우리식 한자 독음에서 중국 현지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 중앙통신은 '베이징-상해 고속철도 개통' 기사에서 상해를 우리식 독음으로 표기했으나 5일자 '중국국방부장, 민병건설의 빠른 발전을 추동할데 대해 강조'라는 기사에서는 "최근 '지린' '랴오닝성'의 민병사업을…"로 중국 지명을 현지음에 가깝게 표기했다.
5일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는 후진타오 주석이 수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내준 데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감사의 뜻을 밝힌 답전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낸 외교전문으로 소개해 정부 공식문건도 새 인명·지명 표기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그동안 일본 인명·지명의 경우 '수상 간 나오토(菅直人)' '후꾸시마(후쿠시마)' 등으로 현지음에 가깝게 표기하면서도 중국의 인명과 지명(베이징 제외)은 우리식 한자음으로 표기해왔다.
북한이 중국의 인명·지명 표기방식을 바꾼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교열 전문 한 언론인은 "한국 언론은 1990년대 중반부터 '현지음에 가깝게'라는 원칙에 따라 외국 인명과 지명을 표기하기 시작했다"며 "북한이 중국측 요구를 수용했거나 국제화 노력의 일환으로 서방과 한국 등의 표기 추세를 따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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