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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동아논평] 민심의 변화 보여준 지방선거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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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3 17:53
2010년 6월 3일 17시 53분
입력
2010-06-03 17:00
2010년 6월 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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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사실상 한나라당이 대패했습니다. 16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2곳에서 이기긴 했지만 당초 승리가 기대됐던 인천과 강원, 충남, 경남에서 졌습니다. 4년 전 한나라당은 12곳의 광역단체장을 차지했으나 이번엔 6곳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많은 7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더구나 당초 압승이 예상됐던 서울에서는 초박빙의 승부를 겨루다 겨우 0.6%포인트 차이로 신승했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의 대패가 더욱 완연합니다. 서울의 경우 4년 전엔 25개 구 전부를 싹쓸이했으나 이번엔 겨우 4곳에서만 이겼습니다. 나머지 21곳의 구청장은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228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83곳, 민주당은 91곳에서 승리했습니다. 4년 전 한나라당이 230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155곳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여러 가지 까닭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를 꼽는다면 정권에 대한 견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한 경고일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등 근래 3개의 전국 선거에서 잇따라 압승했습니다. 이것이 이명박 정권으로 하여금 무슨 일을 해도, 또 어떻게 후보를 공천하고 선거를 치르더라도 국민이 자신들을 지지해 줄 것이라는 오만과 자만심을 키웠고, 민심은 이에 대해 견제와 경고를 보낸 것 같습니다.
야권의 단일화와 여권의 분열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안보불안 심리가 여권보다는 오히려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는 듯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1주기가 선거기간과 겹치면서 노풍, 즉 친 노무현 바람이 거셌던 것도 특징입니다. 친노 성향 광역단체장이 세 명이나 당선됐고,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여섯 곳에서 이른바 진보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귀중한 교훈은 승자는 늘 겸손해야 한다는 것과 내 한 표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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