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단체장 후보에게]자영업 윤성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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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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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로 위기맞은 나주 구도심, 살릴 방안 없나요”

<질문> 전남 나주시 중앙동에서 이불가게를 하는 윤성철(50·사진)입니다. 조선시대 나주 목사(牧使) 관아가 자리하고 있고 옛 나주시청이 있던 구도심은 천년 목사골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상권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밤에 영업을 하지 않아 불 꺼진 점포가 늘어나고 아예 문을 닫고 떠나는 상인도 많습니다. 2년 후면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조성돼 앞으로 5만 명이 사는 도시가 만들어집니다. 그곳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면 구도심 상인들은 거리에 나앉게 될지도 모릅니다. 구도심을 살릴 방도가 없을까요.

임성훈 “배후산단 육성해 시너지 확보”
주향득 “지원조례 제정… 구도심 재창조”
최동원 “역사테마파크 조성 - 환경 정비”
김대동 “역사유적 복원해 옛 명성 회복”
이광형 “광주인구 유입 위해 전철 건설”


<답변>
나주시 구도심 활성화는 이번 나주시장 선거에서 핫이슈다. 2년 후면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15개 공공기관이 구도심에서 1.8km 정도 떨어진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입주해 그 파장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5명의 후보들은 구도심이 혁신도시 조성으로 피해를 보기보다는 오히려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해법은 제각각이었다.

임성훈 후보(민주당·전 바텍 대표이사)는 “구도심 인근에 혁신도시 배후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구도심이 통로 역할을 해 인구가 늘고 상권도 덩달아 살아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배후산단에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관련된 업체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향득 후보(무소속·여·자치분권나주연대 공동대표)는 “혁신도시 이전 핵심 기관인 한전의 연간 예산은 나주시 예산(4000억 원)의 100배가 넘는다”며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도심지원조례를 만들고 도심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등 도심재창조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동원 후보(무소속·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자문위원)는 “구도심 활성화 해법은 역사문화공간 조성과 환경정비”라며 “금성관, 남고문, 동전문 등을 역사테마파크로 묶고 전봇대를 지중화하는 등 구도심 활력사업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대동 후보(무소속·전 나주시장)는 “구도심에 있는 역사문화유적 가운데 5분의 3은 아직도 복원되지 않았다”며 “동헌 부속 건물과 포도청, 군영시설 등을 복원해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공방가와 천연염색거리를 조성하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광형 후보(무소속·전 나주부시장)는 “혁신도시 시너지 효과를 구도심이 누릴 수 있도록 구도심에 대형회의시설을 건립하고 광주 인구 유입을 위해 전철도 잇겠다”며 “한옥촌과 나주 8진미(珍味) 거리를 조성해 전통역사문화구역으로 특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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