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급성호흡부전증후군 치료중

  • 입력 2009년 8월 9일 16시 20분


폐렴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재 폐에 염증성 반응이 있는 급성호흡부전증후군(ARDS)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ARDS은 폐나 다른 부위의 질환으로 인해 폐에 염증성 반응을 일으켜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 호흡이 곤란해질 경우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 손상에 의한 장기부전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ARDS 증상이 나타나기 전 신장투석, 당뇨병, 폐렴 등으로 폐와 신장 부위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9일 오후 4시 현재 의료진은 김 전 대통령의 원활한 호흡을 위해 수면제로 재운 상태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폐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한 때 상태가 악화됐다가 오전 안정을 되찾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오전 5시경 산소포화도와 혈압이 각각 60%와 70 정도로 떨어져 한 때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최경환 김 전 대통령 비서관은 "새벽에 12시경 건강 수치들이 많이 안 좋아져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한 결과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혈압도 안정적이라는 소식을 오전 10시 40분경 전해 들었다"면서 "부인 이희호 여사가 중환자실과 대기실을 오가며 병간호를 하고 있으며 잘 버티고 계시니 기다려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조종엽기자 jj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