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南흔들기 성명’ 40여일새 28차례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6·15, 10·4선언을 지지하는 온 겨레는 통일세력을 말살하려는 패당을 단합된 힘으로 저지 파탄시켜야 한다.”(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4월 30일 담화)

“남조선 정당 단체 인민들은 정의의 애국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의 지난달 5일 담화)

한나라당이 11일 분석해 공개한 ‘북한의 반정부투쟁 선동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4월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조평통 범민련 북측본부, 6·15 북측위원회 등을 통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담화 호소문 성명 등을 28차례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은 이명박 정부를 ‘패당’ ‘역도’ ‘괴뢰당국’이라고 규정하면서 남조선 인민과 통일운동단체 청년학생 노동자들이 정부퇴진 총공세와 정권타도에 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선동에 발맞추듯 깃발을 든 얼치기 종북주의자들도 경거망동하지 말라. 주체사상의 녹슨 새장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면 함부로 조국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인터넷에 친북 게시물을 올렸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삭제 요청을 받았지만 불응한 10개 단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3개 단체 의장은 구속했고, 4개 단체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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