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두바퀴로 한반도 일주… ‘투르 드 코리아’

  • 입력 2009년 1월 13일 17시 22분


(박제균 앵커) 청와대가 지난주 녹색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투르 드 코리아'는 프랑스 전국을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본 딴 것으로 2007년 첫 대회가 열린 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2차례 기존 도로를 이용해 열린바 있습니다.

(박 앵커) 국토해양부를 출입하는 이진구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청와대가 확대 발전시키려는 투르 드 코리아 사업이란 무엇인가요?

(이진구)네, 투르 드 코리아란 앞서 말씀하신대로 프랑스의 사이클 대회 이름을 본 딴 것인데요, 국내에서 추진되는 투르 드 코리아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전국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여 에너지 절약은 물론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자전거산업도 육성한다는 것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 앵커)구체적으로 어떻게 건설이 되는 것인가요?

(이) 네, 정부는 우선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4대강을 잇는 1297㎞, 폭 3m의 자전거 길을 2012년까지 만들 계획입니다. 국토해양부가 맡게 될 4대강 유역 자전거길 만들기 사업은 총 사업비 936억 원으로, 한강 팔당댐~충주댐 구간 311㎞, 낙동강하구 둑~안동댐 구간519㎞, 금강하구 둑~대청댐 구간 255㎞, 영산강하구 둑~담양댐 구간 212㎞ 등 총 4개 구간입니다. 또 전국 일주 자전거도로 벨트는 서해~남해~동해를 잇는 해안 자전거도로 3114㎞로 사업비 1조 2456억 원을 들여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됩니다. 이 도로는 행주대교를 기점으로 인천 강화~전남 목포~부산 해운대~경북 포항~강원 고성 통일전망대~행주대교(종점)로 이어지는 이른바 'ㅁ'자형으로 설계됩니다.

(박 앵커)현재 저조한 국내 자전거 이용에 큰 전환점이 되겠군요.

(이)네, 청와대는 현재 1.2%에 불과한 자전거의 국내 교통수단 분담율을 2012년 5%, 2017년에는 1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또 4, 5월 중 '자전거의 날'을 지정해 각종 이벤트도 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나아가 고부가가치의 자전거산업을 육성해 '바이크(Bike) 강국 코리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가 이 사업에 적극적인 또 한 가지 이유는 이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녹색 뉴딜 사업'을 여러 면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김 앵커)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네, 청와대는 전세계적으로 고급 자전거 산업이 연 60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자전거들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자전거를 활용해 환경을 보존하고, 산업을 키워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기다 전국 자전거 도로가 관광 문화지를 경유하게 돼 문화 산업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앵커)이미 국내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 대회는 어떤 것인가요?

=네, '투르 드 코리아' 대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최로 2007년 9월 서울에서 부산까지 1317.4㎞ 구간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이는 국내 유일의 전국 도로 사이클 대회였던 '동아 사이클 대회'가 1996년 중단된 후 처음 열린 전국 도로 사이클 대회였습니다. 당시 선수 126명과 동호인 5000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사이클의 황제인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 선수도 방문했습니다. 암스트롱 선수는 생존율 40%에 불과한 고환암을 극복한 뒤 세계최고 권위의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연패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세계적인 선수입니다. 청와대는 우리나라 전역을 잇는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면 이 대회를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토해양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