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0만t - 시멘트 10만t…北 수해복구 2300억원 지원

  • 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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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수해지원 실무접촉에서 남측 대표인 임용훈 대한적십자사 남북 국제본부장(왼쪽)과 북측 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통일부
19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수해지원 실무접촉에서 남측 대표인 임용훈 대한적십자사 남북 국제본부장(왼쪽)과 북측 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통일부
정부는 20일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8월 말부터 국내산 쌀 10만 t과 시멘트 10만 t, 철근 5000t, 덤프트럭 100대, 굴착기 50대 등의 자재 및 장비와 모포 8만 장, 응급 구호세트 1만 개, 의약품 등을 무상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돈은 쌀(t당 174만 원)의 구매 및 도정 포장 수송에 1950억 원, 자재 및 복구장비와 구호품의 구매 수송에 260억 원 등 총 2210억 원이다. 쌀 지원 비용은 남북협력기금(400억 원)과 양곡관리특별회계(1550억 원)에서 충당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1일 100억 원 범위 내에서 매칭펀드 방식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수해 지원 규모에 맞춰 민간단체를 지원키로 해 대북 지원 총비용은 2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4년 4월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정부의 대북 지원액 704억 원의 3배가 넘는다.

정부 당국자는 “세계식량계획(WFP) 등 전문기관들이 이번 수해로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10만 t가량 줄 것으로 예상해 쌀 지원 규모를 10만 t으로 정했다”며 “이번 쌀 지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중단한 대북 쌀 차관 제공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정부는 굴착기 등 복구 장비의 경우 신제품 구매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상당 부분을 중고품으로 지원키로 했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19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수해로 평안남도 황해북도 등 4개도 14개 시군구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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