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그룹 50억說등 대상 93명 증인-참고인 채택

  • 입력 2004년 2월 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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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문회의 목적은 지난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노무현 대통령과 그 측근이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불법 대선자금 및 당선 축하금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노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금품 관련 비리 의혹이 총망라돼 청문회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93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노 대통령을 보좌했던 측근들, 이들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는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본부에서 활동한 자금 관련 실무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이 최근 제기한 ‘노 대통령의 D그룹에 대한 50억원 요구 및 제공 의혹’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켰다. D그룹 김모 회장이 이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선 “증권가의 B고교 출신들이 1조원을 돌려 시세차익으로 2000억원을 조성해 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김 의원 주장의 사실 여부도 따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대평 금융감독원 국장을 이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청문회장에 세울 계획이다.

또 노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가 투자회사 ㈜시드먼을 통해 펀드 650억원을 조성한 사건도 청문회 조사 대상이다. 야당은 민씨와 그의 동생 상철씨를 대면 조사했던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청문회에선 부산 수도권 지역 16개 기업이 노 대통령측에 불법 대선자금과 당선 축하금을 줬다는 의혹도 조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야당이 법사위에 제출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영로씨와 16개 관련기업 대표 전원이 포함돼 있다. 또 썬앤문그룹이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을 통해 안희정(安熙正)씨에게 불법 대선자금 1억원을 전달하고 불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썬앤문그룹과 금융기관의 관계자 등 1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추진 중인 청문회 대상 주요 사건과 증인 및 참고인
사건 및 의혹증인 및 참고인
썬앤문그룹 불법 대선자금 제공이광재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안희정씨,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김성래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 장성래씨(김성래씨의 딸)
양길승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사건 관련양길승씨, 이원호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정화삼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 고영주 청주지검장
민경찬씨 펀드 650억원 조성 민경찬씨, 민상철씨(민경찬씨의 동생),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국장(민경찬씨 대면조사자)
한화그룹 불법 자금 제공서갑원 전 대통령의전비서관
부산 지역 기업 등 기타 업체의 불법 대선자금 김성철 국제종합토건회장, 김성태 동일선박 대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이영로씨(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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