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고위공직자 성대출신 약진

  • 입력 2003년 6월 2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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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정부 부처의 요직에 서울 경기 출신 공직자의 진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 소외론' 논쟁을 일으켰던 호남 출신과 영남 출신 공직자의 요직 진출 비율은 새 정부 출범 직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가 새 정부 출범 후 2일 현재 30개 정부부처의 120개 핵심 요직에 재직 중인 공직자들의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출신은 전체의 30.8%로 새 정부 출범 직전의 14.2%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비해 호남 출신은 새 정부 출범 직전의 28.3%보다 조금 높아진 29.2%였으며 부산을 포함한 영남출신은 30.8%로 새 정부 출범 직전의 33.3%에 비해 조금 줄었다. 새 정부 출범 직전 16.7%였던 충청 출신도 13.3%로 약간 줄었다.

출신 고교 분포를 보면 경기고 출신이 가장 많은 10.8%로 새 정부 출범 직전 5%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지며 증가가 두드러졌다. 새 정부 출범 직전 가장 많았던 광주제일고 출신은 7.5%로 변동이 없었으며 경기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37.5%로 새 정부 출범 직전(35%)보다 더 늘어났다. 새 정부 출범 직전 6.7%로 다섯 번째였던 성균관대 출신은 두 배가 넘는 11.7%로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에 올랐으며 고려대와 육사는 새 정부 출범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새 정부 출범 직전 11.7%로 두 번째였던 연세대는 절반 이상 준 5%로 크게 떨어졌다.

새 정부가 세대교체를 표방한 것과는 달리 120개 핵심 요직에 오른 공직자의 평균연령은 51.62세로 새 정부 출범 직전 51.75세에 비해 0.13세만 어려졌다.

120개 핵심 요직은 2001년 중앙인사위원회가 30개 정부부처에서 업무비중이 크고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해 승진이 예정된 이른바 '노른자위' 자리로 1-3급 공위 공직자들의 선호직위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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