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오후에 출국…방미일정 시작

  • 입력 2003년 5월 11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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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1일 오후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6박7일 간의 공식적인 방미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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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및 양국간 경제협력방안 등을 협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중에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뉴욕 금융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면담, 미 상공회의소 및 한미 재계회의 공동주최 연설 상하 양원 지도부 간담회 실리콘 밸리 방문 등 30여개의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 오후 귀국한다.

노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행사를 갖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동맹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며 "특히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금 한미 양국은 '북핵 불가'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관계국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제부문에서 한미간 실질협력을 증진시키는 것도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며, 미국 경제계 지도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안정과 경제개혁 방향, 동북아 경제중심으로의 도약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협력을 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에서 목전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하기 보다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평화,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하는데 열과 성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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