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방북결산 기자회견-일문일답]

  • 입력 2000년 10월 25일 01시 34분


나와 김정일 위원장은 외교대표부 미사일 안보문제 등에 관해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나와 김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인공위성 발사를 지원해주면 미사일 개발을 자제할 수 있다는 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김위원장은 미사일 문제 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했다.

23일 저녁 관람한 집단체조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장면이 나오자 김위원장은 즉시 내게 몸을 돌려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인공위성 발사라고 말했다.

우리는 테러와 인권에 관한 문제와 (한국전)실종 미군의 신원확인,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내주에 미사일 전문가 회담을 갖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일문일답▼

--미사일 문제에 관한 북측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나.

▲나는 김위원장이 미사일 문제에 관해 말한 것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 갈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이루어지려면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하나.

▲우리는 최소한 1년반 이상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우리는 한 단계씩 논의해 왔고 미국의 국익이라는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내가 건설적이었다고 말한 논의의 결과를 보고할 것이다. 앞으로의 조치에 대해선 클린턴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많은 것을 보지는 못해지만 평양은 아름답고 인상적인 도시다. 풍경과 기념물이 좋고 어제 본 집단체조도 웅장하고 경이로웠다. 나는 김 위원장과 6시간동안 회담했을 뿐 아니라 만찬과 집단체조 관람 등으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그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 훌륭한 대화 상대자이다. 그는 실용주의적이고 결단력이 있다는 인상을 줬다.

--김 위원장이 적군파 테러리스트를 추방하겠다는 언급이 있었나. 북일 관계 개선에 어떤 제안을 해 줄 수 있나.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했으나 북측이 어떤 조치를 내릴 지 판단하는 것은 힘들다. 미국은 김대중 대통령이 내릴 수 있었던 북한에 대한 판단에 기초해 대북 관계개선을 추진해 왔다.일본도 나름대로의 판단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교대표부 문제는 어떻게 논의됐나.

▲우리는 그 문제를 일정 시간 논의했고 김 위원장은 미국과 공식, 비공식적 관계를 더 많이 갖는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거론했나.

▲인권 문제는 전에 장관급 접촉에서 논의된 적이 있다.우리는 인권문제를 계속논의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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