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오티스 생산 엘리베이터 北 진출…나진-선봉 호텔에 설치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37분


국산 엘리베이터가 북한에 설치됐다.

LG오티스(장병우 대표)는 25일 홍콩의 부동산 회사인 영황그룹(Emperor Group)이 북한의 나진 선봉지구에 설립한 ‘임페로 호텔(사진)’에 LG오티스가 생산한 엘리베이터 5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분당 105m 속도의 17인승 엘리베이터 3대와 음식물 운반용 승강기 2대 등 모두 5대. LG오티스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LG상사를 거쳐 부산항에서 나진항까지 운송됐으며 중국 대련법인의 중국인 기술자가 북한에 파견돼 설치했다.

LG오티스는 무상 보증수리 기간인 1년동안 중국인 엔지니어 1명을 북한에 상주시켜 서비스를 해줄 예정.

영황그룹은 홍콩의 10대 부동산 회사로 42년 설립됐으며 부동산 개발이나 금융, 유통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최근 나진 선봉지구에 호텔을 설립했다.

LG오티스측은 “북한에 한국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LG오티스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북한에 LG오티스라는 기업을 알리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한 수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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