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圈고위관계자 "長官 7,8명 내주 교체"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다음주 중반에 장관 7,8명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김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내각의 면모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국민회의 등의 건의를 받고 개각폭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개각폭이 확대될 경우 대상은 7,8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초에는 4월 총선에 출마할 장관을 중심으로 4,5명만 교체하는 소폭의 개각을 생각해 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개각시기는 후임총리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와 국무위원 제청절차 등을 감안하면 12,13일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1일 정례국무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국무회의 후 김대통령이 전 국무위원과 함께 고별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말해 김총리의 퇴임시기가 11일이 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태준총재가 후임총리를 맡기로 (여권 수뇌부사이에) 정리가 됐다”고 말하고 “박총재의 총리직 수락의사가 비공식적으로 김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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