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한 趙淳(조순)서울시장이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자민련 金鍾泌(김종필)후보와 4자대결을 벌이면 조시장이 김대중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가 출마, 4자대결을 벌이면 김대중후보와 이회창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10일 전국의 20세이상 7백4명의 유권자에게 전화로 지지후보를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시장을 포함한 4자대결에서는 김대중후보 27.8%, 조시장 24.8%, 이회창후보 23.9%, 김종필후보 5.7%의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또 이지사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출마할 경우의 4자대결에서는 이지사의 지지도가 31.3%로 26.3%인 김대중후보, 21.4%인 이회창후보, 5.7%인 김종필후보를 크게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현재의 3자대결구도에서는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의 지지도가 똑같이 32.2%로 나타났으며 김종필후보는 9.6%를 얻었다.
이회창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가 된 김대중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김대중후보가 44.5%를 얻어 37.7%를 얻은 이회창후보를 7%포인트가량 앞섰다.
「후보의 소속당에 관계없이 누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김대중후보(25.1%) 이인제지사(21.2%) 이회창후보(16.3%) 조순시장(12.2%) 김종필후보(5.2%)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는 세대교체와 여야간의 정권교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2.0%가 「세대교체」라고 응답, 「여야 정권교체」(38.7%)라고 응답한 유권자보다 많았다.
이 조사의 신뢰도는 95%수준에서 ±3.69%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