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병호씨가 경영했던 한국내 회사 UGI에서 일했던 李南熙씨(28·현재 사장)는 18
일 국방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나도 헨리 권(權병호씨의 미국명)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라고 말했다.
―權씨는 어떤 사람인가.
『한마디로 사기수법이 대단하다. 카드를 여러개 갖고 다니면서 한달에 식사 접대
비로만 2백만∼3백만원을 쓴다』
―權씨에게 어떻게 당했나.
『94년 입사한 강모씨에게는 회사 자금이 부족하다고 사업자금 마련을 요구, 강씨
가 친척 등의 돈을 빌려 1억3천5백만원을 댔다. 權씨는 미국시민권을 갖고 있기 때
문에 자신의 이름으로 어음을 발행할 수 없다며 강씨 이름으로 어음을 발행하게 해
강씨는 큰 피해를 봤다. 나는 5년정도 權씨 밑에서 일했지만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
했다. 사원이래야 강씨와 나, 일하는 아가씨 한명이 고작이다』
―盧素英씨에게 줬다는 목걸이와 반지는 어떻게 된 것인가.
『權씨가 지난 1월 목걸이와 반지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소영씨에게) 줬다가
받은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믿게 하기 위해 그런 것 같다. 지난 4월에는 실물을
보여주며 「원래 우리 집사람 것」이라고 말했다』
〈朴濟均기자〉